최근 지역학 분야의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에 어문계열 학과보다 지역학 분야 학과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대학은 기존의 어문계열 학과를 지역학 중심 학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지역 전문가 양성 교과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영어학과, 중국학과, 일본학과에서 해당 지역 언어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지역학까지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과과정이다.
최근 서울디지털대는 지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한 대만 대표부 부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강에서 황지엔량(黃健良) 부대표는 "꽃보다 할배로 최근 대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 관련 업종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국제 교류를 원하는 정부나 기업에서도 어학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서울디지털대학교는 각 학과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영어학과에서는 학생들 간의 커뮤니티를 이용한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영어학과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홍콩, 두바이 등 해외 거주 학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상에서 함께 토론하고 질문하면서 실시간으로 영어로 대화한다. 또 각 나라에서 익힌 경험과 현장의 지식들을 서로 교류하면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학과는 어학 전문가와 일본 지역전문가 교수진들로 구분해 각 분야 최고의 교수진을 초빙했다. 교과과정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가능한 레벨별 일본어 강의 코스와 JLPT, JPT, JTRA, 관광통역안내사시험, 번역능력인정시험, 일본한자능력검정시험 등 시험대비 코스, 일본 경제, 문화, 사회, 역사 등 지역학 교육 코스 등이 고루 구성돼 있다.
또 원어민 교수 특강과 동아리, 스터디 등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 돼있다.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일본공보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해 일본 관련 공연과 전시, 전문가 특강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최근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학과는 중국어와 중국 경제 및 사회문화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의 중국 담당 실무자뿐 아니라 CEO까지도 학생으로 등록해 중국 정치와 경제 동향 대해 공부하고 있다. 또 매년 상해 어학연수와 문화탐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관계자는 "어학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면서 "요즘은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들이 정보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위해 사이버대학에 많이 지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