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정미라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돼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4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전국의 대학생 1000명에게 '올해 가장 주목한 CEO'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6%가 이건희 회장이라고 답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의 CEO'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설문은 IT, 자동차, 건설, 유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14개 업종으로 분류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삼성 계열 CEO들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은 그룹, 전자, 증권, 보험 등 4개 부문에서 1등 CEO를 배출했다.
IT·전자·통신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22.6%로 2년 연속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를 자치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17.1%로 1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이삼웅 사장이 10.7%,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0.4%로 그 뒤를 이었다.
화학·조선 부문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9.7%로 그 자리를 자치했다. 이 밖에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유통·운송 부문에서는 장재영 신세계 사장이 8.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 또한 8.1%로 2위에 올라 신세계 그룹의 선전을 이끌었다.
인터넷·게임·모바일 부문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9.0%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7.4%로 2위에 오른 것도 지난 조사와 같은 결과다.
KB금융그룹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23.6%, 이건호 KB국민은행 행장 23.1%,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17.0% 등으로 금융지주 부문에서 1등 CEO를 배출했다.
삼성그룹도 김석 삼성증권 사장 15.1%, 박근희 삼성생명보험 부회장 11.6% 등으로 2년 연속 증권분야 2관왕을 차지했다.
패션·뷰티·호텔 등 '소비재서비스' 부문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9%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공기업 부문에선 정창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20.6%로 1위를 차지했다. 지주사 부문은 조대식 SK 사장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