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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민희 기자]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오늘 2일 문 여는 경기 용인의 중앙연구소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100년, 500년 발전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기반을 확충한 데 이어 앞으로 해외공장 증설, 해외 완성차업체에 타이어 공급 확대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들어냈다.
금호타이어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중앙연구소'를 준공하고 2일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소는 대지면적 3만4천873㎡, 연면적 2만2천823㎡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으로 구성됐다.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물리시험·화학시험 설비, 기기분석 설비, 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 연구센터인 광주연구소와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중앙연구소가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메인 R&D센터가 된다. 생산공장과 주행시험장을 갖고 있는 광주연구소는 시제품 생산·평가, 완제품 성능 평가, 품질 모니터링을 하는 '광주 퍼포먼스센터'로 거듭난다. 이원화 체제인 셈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는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금호타이어가 5년여간 1000억원을 들여 연구소를 세운 것은 R&D가 회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핵심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R&D 강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도 필요성을 인정해 투자를 승인했다.
금호타이어는 이 연구소의 R&D 성과를 밑천 삼아 2018년까지 시장을 주도할 초고성능 타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내수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최정상급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대회의 타이어 공급업체가 된다는 숙원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준 654명인 연구인력은 2017년까지 1000명으로 늘리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12년 2.65%에서 2016년 이후 3%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금호의 중앙연구소는 타이업 업계로선 첫 수도권 연구소다. 입지 덕에 무엇보다 인재 유치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금호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전년과 견줘 영업이익이 2배로 증가하는 등 실적이 양호해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