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12일 취임식 직후 KB노동조합을 방문해 차기 은행장 인사와 관련, "영업력을 중요하게 생각해 좋은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임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의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병권 위원장 등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노조 측이 최근 은행장 인사에 대한 당국의 외압설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회장은 또 노조에 "지금 KB금융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임 회장처럼 3년 안에 글로벌 뱅크를 만들겠다는 등의 허황된 얘기를 하지 않겠다"며 내실있는 경영을 약속했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서 은행장의 '내부출신 중용'등을 포함한 경영 요구사항들을 임 회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외부 출신 모 부행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직원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만일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된다면 노조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국민은행장 낙하산 인사는 없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앞서 임화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계열사 대표 등에 내부 출신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했다. 노조는 이를 믿고 10여일간 지속해온 출근 저지 투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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