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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여러분이 앞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소녀를 만나면 절대 이 아이에게 '나댄다'고 하지 말고 '잘한다', '지도력이 있다'고 말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페이스북 2인자'로 알려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직원으로부터 배웠다는 한국어 표현 '나댄다'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샌드버그는 '여성과 일,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우리 사회는 자신감이 넘치는 여성을 만나면 남자와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공격적'이라며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샌드버그는 구글 재직 시절 첫 아이 출산 후 육아를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했던 경험을 예로 들으며 일과 가정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던 것을 오전 9시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특히 한국에서 근무시간이 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 가능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여성을 도와줘야 하고 여성의 멘토가 돼야 한다"며 "여성은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드버그는 작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으며 같은 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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