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판교 오피스텔' 와르르…시공능력 3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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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판교 오피스텔' 와르르…시공능력 3위 맞나?
  • 김재훈 민경갑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21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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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한파속 공사 강행 부실시공? "사고원인 파악뒤 재시공 결정"
  ▲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판교역 푸르지오시티'의 4층 바닥이 내려 앉았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민경갑 기자]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이 시공중인 경기도 분당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 갑작스럽게 붕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이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의 신뢰도가 땅바닥에 추락하고 있다.

◆ 콘크리트 작업하다 바닥 20% 붕괴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건물의 4층 바닥이 3층 바닥으로 200㎡가량 내려 앉아 발생됐다. 전체면적(1000㎡) 가운데 20% 수준에 해당하는 범위다.

사고 현장에는 47명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판교역 푸르지오시티'는 총 237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23~31㎡의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지난 2011년 12월 청약이 마감됐으며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대(부가세 별도)로 책정됐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수요 △판교역 초역세권 △전실 소형구성 등 오피스텔 투자의 3박자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청약 경쟁률이 최대 64대1까지 치솟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대우건설이 배포했을 정도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소비자들이 대거 불만을 표출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성남시의 건축물 안전점검 결과가 나온 뒤 무너진 잔해를 치우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측은 구조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사고 수습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사고 이후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구조물 안전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제 3기관을 통해 구조물의 안전성과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한 뒤 재시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자들이 염려하고 있겠지만 안전한 입주에 지장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보상 문제는 시행사와 협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신축공사 중 무너지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 경우 계약서에 '귀책 사유 손해배상'등의 문구가 있다면 손쉽게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와 시행사는 계약내용에 따라 (손해배상) 부담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공사가 설계에 따라 진행됐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교역 푸르지오시티'의 총괄 책임은 정임건설, 신탁계약은 한국투자신탁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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