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내세우면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보험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6/650180_566926_048.jpg)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보험업계에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에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이 포함돼 진료비 과잉 청구 방지와 적정 보험료 산출 등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대통령 공식 임기가 4일부터 시작되면서 동물 관련 대선 공약을 통한 펫보험 활성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반려인 대상 공약으로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을 위한 표준수가제 도입 △인프라 개선으로 보험 활성화 △위탁서비스 및 취약계약 의료비 지원 △진료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 △반려동물 진료소를 포함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상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가입률이 2% 남짓에 불과한 시장이다.
최근 의료 기술과 수의학 발달로 반려동물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진료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가 취약해 활성화가 더뎠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도입을 통해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다양한 펫보험 상품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아 국내에서는 기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펫보험 활성화 정책으로 동물병원 진료 단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신규 펫보험 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이 △2010년 17.4% △2015년 21.8% △2020년 27.7% △2024년 28.6%로 추산된다며 반려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인이 지속 증가하면서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시장 인프라를 확보해 펫보험을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모습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반려인 증가에 맞춰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 10개 손해보험사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16만2111건으로 전년 대비 48.6% 급증했다.
하지만 시장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상품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출생신고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 개체 식별이 어렵고 표준수가제나 표준 진료 절차가 부재해 보험 상품 설계와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 미비로 인한 구조적 한계가 펫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반려인들의 부담으로 이어져 펫보험 가입률이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펫보험이 활성화되고 보험 가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다면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