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상징적인 수공예 기법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Craft is our Language'를 공개했다.
인트레치아토는 얇은 가죽 스트랩 '페투체(fettuce)'를 나무 몰드나 가죽 베이스에 따라 손으로 엮어내는 방식으로, 대각선 패턴과 정교한 비율, 탁월한 소재로 보테가 베네타의 대표적인 디자인 코드로 자리잡았다.
이번 캠페인은 밀라노 예술가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의 제스처 사전에서 영감을 받아, 포토그래퍼 잭 데이비슨(Jack Davison), 안무가 레니오 카클리(Lenio Kaklea) 등이 참여했다. 장인의 손과 손짓이 담고 있는 창의성, 협업, 세대 간 교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인트레치아토를 단순한 제작 방식이 아닌 하나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스틸과 영상으로 구성된 캠페인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들과 함께 ▲잭 안토노프, ▲줄리안 무어, ▲로렌 허튼, ▲아이엔(I.N), ▲서기(Shu Qi), ▲타일러 오콘마 등 예술·음악·영화·문학·스포츠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역할로 손의 언어를 주제로 한 감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브랜드가 전하는 '장인정신의 대화'를 시각화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오는 9월, 이번 캠페인을 기반으로 한 아트북도 발간할 예정이다. '브랜드의 언어'라는 콘셉트 아래, 50개의 제스처를 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이 책은 손의 움직임이 지닌 문화적·상징적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