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경복대학교(총장 전지용) 공연예술학과가 5월 22일부터 강의에서 출발한 현장의 연극 무대를 구성해 '연극연출프로젝트'의 성과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 5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대학로 인근 '극장 봄'에서 이광복 연출가가 이끄는 '창작집단 일각'의 연극 '이름이 지원진 남자, 보이체크'가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대학 강의실에서 출발해 실제 공연무대에 오른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22년, 당시 이광복 겸임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전공심화과정의 수업 '연극연출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학생들과의 창작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독일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보이체크'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강의 시간에 신선한 연출과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정혜리씨가 협력 연출로 참여해 대학로에서 연출 데뷔를 하게 된다. 학내 교육과 현장 예술계 간의 실질적 연결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또한 무대, 조명, 의상 등 주요 스태프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 역시 졸업생들이 함께해 학교에서의 실험이 전문 창작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번 사례는 단발적인 성과가 아니다. 앞서 2021년, 같은 수업에서 막심 고리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아쿨리나 할머니'를 창작했으며 이 작품 역시 다음 해 '늙은 여자, 아쿨리나'라는 제목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는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진 창작 활동이 단순한 학내 실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과 재창작을 통해 실질적인 공연 예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례다.
이처럼 대학 교육과정에서의 창작 활동이 실제 공연계와 연결되는 과정은 교육의 현장 연계성과 지속 가능한 예술창작 시스템의 모범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수업을 통해 기획된 작품이 현장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창작과 실무의 통합적 이해를 제공하고 예술가로서의 첫걸음을 실질적으로 내딛게 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는 연극과 뮤지컬, 카메라연기 모두를 섭렵할 수 있는 3년제 커리큘럼과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전공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매 학기 '경복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꾸준히 공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극전용극장과 뮤지컬전용극장을 가지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선택해 공연에 참여한다. 모든 배우는 반드시 조명, 무대, 음향, 기획, 영상, 의상 분야를 1학년 때 선택해 졸업 때까지 스텝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게끔 교육받는다.
무엇보다 매주 진행되는 연기와 노래 1:1 개인레슨 수업은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만의 전국 유일의 커리큘럼으로서 학생 개개인의 기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실제 졸업생들의 현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복대학교 황선영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교육 기반 창작공연의 성과가 꾸준히 이어져 더 많은 학생들이 예술계 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