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신성이엔지 주가가 상승세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보기 드문 침지형 액체냉각 기술을 실전 배치하며, 전통적인 냉각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 기업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11일 오후 2시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62% 오른 1202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박스'는 서버를 점성이 높은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공랭 대비 전력 사용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으며 서버의 기대 수명은 약 30% 이상 늘리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소음을 35dB 이하로 억제해 정숙한 운영 환경까지 제공하는 등 냉각 효율성과 운용 안정성 측면 모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이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제작돼 27kW부터 93kW급까지 다양한 용량의 소형 엣지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하며, 스마트시티·5G 기지국·AI 연산기지 등 도심 내 고밀도 데이터 수요에 최적화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공간 효율도 높아, 향후 데이터 인프라의 분산화 흐름과 맞물려 활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신성이엔지는 단순히 냉각 기술에만 그치지 않고, 반도체 클린룸 분야에서 축적한 정밀 환경 제어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전체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하고 있다. 자사 태양광 모듈과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데이터센터 시스템에도 재생에너지를 직접 연계할 수 있는 구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의 일정 비율을 자가 생산하는 방식으로 RE100 요구사항에 대응하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까지 충족 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완성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핵심 경쟁력은 이처럼 기술의 깊이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성에 있다. 반도체 클린룸, 태양광 모듈, BIPV 기술, 그리고 액체냉각까지 이어지는 역량은 모두 '정밀 제어', '에너지 효율', '환경 규제 대응'이라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본질적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 요소들이다.
신성이엔지의 종합 인프라 솔루션은 향후 빠르게 성장할 엣지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