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K-푸드 기업 참가... 한류 바람 타고 우즈벡 내 한국 식품 수요 증가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KOTRA(사장 강경성)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최대 식품박람회인 '우즈푸드 2025(UzFood 2025)'에 최초로 한국관을 구성하고 K-푸드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2025년부터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5개 신흥시장을 K-농식품 수출 유망국으로 지정하고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시장조사부터 브랜드 홍보, 바이어 상담, 판촉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으로 K-푸드의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24회를 맞는 '우즈푸드 2025'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지난해에는 26개국 370개사가 참가하고 9천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30개국에서 400여 개사가 참여해 더욱 성황을 이뤘다.
KOTRA가 우즈푸드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홍삼·라면·음료·밀키트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보유한 13개 기업이 홍보와 전시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유망 바이어 84개사와 총 163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478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두며 향후 K-푸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즈베키스탄 소비자들은 이색적인 맛의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익숙한 고려인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는 인원도 10만 명을 넘어 문화적 친밀감이 두드러진다.
현지에는 '더 마트(The Mart)', '아이마트(I Mart)' 등 한국 편의점과 유사한 유통 채널이 자리잡고 있고 라면과 초콜릿 과자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한국 식품을 트렌디한 먹거리로 인식하며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의 우즈베키스탄 식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수출액은 2586만 달러로 2021년 약 629만 달러 대비 311%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관에서 라면 및 밀키트 제품을 선보인 참가기업 H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를 계기로 현지 시장 진입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KOTRA CIS지역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농식품부와 KOTR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신시장 개척 사업의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K-푸드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