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 D-1…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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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 D-1…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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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발표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0.62%) 오른 2496.4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12포인트(1.21%) 오른 2511.24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상호 관세 공포와 공매도 재개 경계감 등 악재가 겹치면서 3% 급락해 장을 마쳤다. 관세 영향과 공매도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성향) 심리에 아시아 주식시장은 동반 침체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급락이 공매도 영향보다 미국 상호 관세 영향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5년 만의 공매도 재개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등 불확실성 극대화되는 주간"이라며 "아시아 주요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을 짓누른 것은 미국발 통상정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과 달리 이날 증시가 반등한 것은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 관세라는 빅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초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으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31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30.91포인트(0.55%) 오른 5611.85,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23.70포인트(0.14%) 하락한 1만7299.2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도 관세 불확실성에 시장이 흔들린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간주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3일부터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발효될 예정이다.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 기준으로 7∼8위권에 포함된다. 미국에 큰 무역적자를 안기는 국가에 포함되는 만큼 내일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미국 상호 관세 발표로 인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iM증권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내일 발표되는 관세율이 시장이 예상치를 하회할 정도로 적은 수치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장에서는 공매도 및 관세 경계감이 유입되어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나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가 반발 매수세에 혼조 마감한 것은 그나마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더라도 전일 공매도 재개로 인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투심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후에도 국가 간 비관세 장벽, 품목별 관세 분야에서의 협상 과정에서 관세 관련 노이즈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4월 말로 갈수록 관세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말 빅테크 실적 혹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초안 발표 등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일정 부분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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