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JW중외제약은 자사가 공급하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투약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혈우병협회 연례총회(EAHAD 2025)'에서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
EAHAD는 혈우병과 기타 출혈성 질환 분야에서 최신 연구와 치료법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다.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 연구자, 환자 단체 등이 참석해 관련 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룬드대학교 얀 아스테르마르크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24주 이상 8인자 제제로 예방 요법을 받아온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총 28명(성인 16명,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8주간 헴리브라를 투약한 후 삶의 질과 출혈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헴리브라 투약 이후 환자들의 신체 활동 수준과 관절 건강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출혈 발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수는 기존 8인자 제제 사용 시 11명이었으나 헴리브라 전환 후에는 21명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안전성도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환자에게 주사 부위 반응,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났지만 새로운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가 단순히 약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환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확인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