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본시장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주주들은 유상증자 배경에 총수 승계 작업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표출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결여돼 자본시장 원칙을 훼손한 거래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전날 논평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이사회에 현시점에서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가져오는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판했다.

포럼은 지난 10월 35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미국의 보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비교하며 비판했다.

보잉은 당시 자금 부족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대규모 자본조달의 필요성을 투자자들에게 사전적으로 충분히 설명해 투자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보잉의 차이에 대해 회사에 대한 일반주주들에 대한 배려의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가가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구매하기 위해 1조3000억원을 지출한 지 일주일 만에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행동은 일반주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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