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보험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3/636642_552315_58.jpg)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신담보를 마련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보험 내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마련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1월 출시한 임신부·태아 특화 신담보에 대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보는 국가바우처사업으로 임신부의 건강관리를 위한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특정 태아 이상으로 인한 산모(임신부) 관리 진단비'를 개발했다.
이 담보는 임신부가 특정 태아 이상으로 인한 산모관리로 진단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며 태아의 건강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고 임신부와 태아의 위험 요소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DB손보가 해당 담보를 개발한 이유는 임신연령 증가로 태아 이상 발견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해당 담보를 통해 고위험 임신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태아의 발달 장애, 기형 또는 유전자 이상 등이 조기에 발견되면 이를 위한 예방적 조치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DB손보는 기존 보험 상품들이 대부분 질병 발생 후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중대질환 예방과 조기 대응을 지원하는 '백반증 진단비' 담보도 새롭게 개발했다.
피보험자는 상품 가입 후 백반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가입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백반증은 미치료시 증상이 있는 부위가 점차 확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특히 20대 이하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여 본격적인 사회활동 전에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DB손보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새로운 담보를 개발해 해당 질환의 조기인식 제고 및 예방적 차원 관리에 중점을 뒀다"라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최적화하고 중대질환을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손보가 이처럼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신담보를 마련한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임신·출산 가능성과 시기의 우연성을 고려해 임신과 출산 자체를 보험상품 대상에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임신·출산이 연계된 다양한 상품개발 여건이 조성된 만큼 난임치료 보장 확대를 통한 임신 직접 지원 및 출산 이후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전수 조사해 보장 공백을 발굴하겠다"라며 "해외에서 운영 중인 임신·출산 관련 상품에 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신규 보장 상품 도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대응 관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여도가 인정되는 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부여를 확대해 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