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기내서 보조배터리·전자담배 이렇게 보관…달라지는 항공기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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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기내서 보조배터리·전자담배 이렇게 보관…달라지는 항공기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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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 해외여행을 앞둔 A씨는 보조배터리를 챙기다가 문득 '비행기 안에서 보조배터리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B씨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중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만 반입할 수 있다던데 내가 가진 보조배터리는 몇 개까지 기내에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간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었지만, 이달 1일부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이 변경된다.

이는 지난달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달 13일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반입 기준을 강화하고 보관 및 사용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관리절차 표준안'을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와 항공사의 홍보에도 일부 승객들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몇 개까지 반입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이에 보조배터리를 비롯한 달라지는 항공기 규정에 대해 짚어본다.

◆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금지…스마트폰·노트북 충전 가능

이달 1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기내 USB 포트를 이용해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를 사용해 다른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1월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 과열로 인한 발화가 지목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선반 보관 역시 제한했다.

또한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다.

국토부에 따르면 100Wh 이하(약 2만7000mAh)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100Wh를 초과하는 2만7000~4만3000mAh(100~160Wh)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4만3000mAh(160Wh) 이상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2만mAh 보조배터리는 별도 승인 없이 반입할 수 있지만 3만mAh 이상의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보조배터리를 반입할 때 용량 표시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필요시에는 항공사에 인계될 수 있다. 탑승 전에 반드시 보조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항공사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보관할 때는 단락(쇼트)으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보관 방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보조배터리의 단자(매립형 및 돌출형 포함)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보호형 파우치 또는 비닐봉투 등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필요한 경우 공항 체크인 카운터 및 기내에 비치된 단락 방지용 투명 비닐봉투를 수령하면 된다.

◆ 100Wh 초과 보조배터리·전자담배, 항공사 승인시 기내 반입

국토부에 따르면 100Wh(약 2만7000mA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야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승인 대상은 의료 목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다. 항공권 예약 시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 확인을 확인한 후 체크인 카운터에서 100Wh 초과 배터리 승인 요청을 신청하면 된다. 승인된 배터리는 별도로 스티커를 부착한 후 반입이 가능하다. 

항공사별로 승인 절차가 다를 수 있으므로 탑승 전 반드시 항공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조치는 보조배터리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안전관리 규정도 포함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기내에서 전자담배 관련 화재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보조배터리와 동일한 관리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보조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 하며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다.

진에어 관계자는 "탑승 수속 과정에서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에 대해 문의하는 승객들이 많다"며 "공항에서도 승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안내 방송을 진행하고, 유인물을 부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내에서 보조배터리가 좌석 틈새에 끼이거나, 과열·부풀어 오름 등의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승무원에게 신고해야 한다"며 "승객들이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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