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5개, 銅 7개도 따내…개최국 중국에 이어 종합 2위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첫날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빙속·프리스키·스노보드에서도 각각 금메달 1개씩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첫날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따내 개최국 중국(금8·은8·동4)에 이어 종합 2위에 자리했다.
먼저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경기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먼저 메달 매치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온데 이어 여자 1500m의 김길리(성남시청), 남자 1500m의 박지원(서울시청), 여자 500m의 최민정(성남시청)이 각각 금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한국은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쇼트트랙 최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취약 종목으로 꼽혀 온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한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 '금 6개 이상' 목표 달성의 청신호를 켰다.
남자 1500m에선 장성우(화성시청)가 동메달을, 남자 500m에선 박지원과 장성우가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00m에선 김길리와 이소연(스포츠토토)이 각각 은, 동메달을 가져왔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린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오벌에서는 100m 경기에서는 이나현(한국체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이 경기에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은메달을 따냈으며, 남자 100m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동메달을 따냈다.
설상 종목이 열린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 이채운(수리고)이 결선에서 90점을 받아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이승훈(한국체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 한국 프리스키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이와 함께 강동훈(고림고)은 이날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74점)을 획득했다.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는 문희성(설악고·88.5점), 장유진(고려대·85점)이 각각 남녀부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의 김소희(서울시청)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34초 06을 기록, 마에다 치사키(일본·1분 33초 50)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5-6으로 져 준우승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경기에는 남자부 이건용, 변지영(이상 경기도청), 이진복, 이준서(이상 단국대), 여자부 이의진(부산시체육회), 이지예(평창군청), 한다솜(경기도청)이 출전했으나 모두 준준결승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