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밸류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배당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지원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건의 △디딤펀드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Q. 밸류업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 계획이 있나요?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배당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운용사는 주주적 인게이지먼트를 책임감 있게 행사하고, 증권사는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DCM·ECM 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Q.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이 있나요?
==정부가 지난 11월 13일 공모 펀드 상장거래를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펀드 투자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공모 펀드 또한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하게 된다면 기존 판매자 중심의 시장에서 투자자 중심의 직접투자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 협회는 올 2분기 내에 런칭할 수 있도록 업무역량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시장경쟁을 촉진할 새로운 플랫폼인 대체거래소는 3월 4일 출범합니다. 복수 시장에서 원활한 주식거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거래 상품을 다양화하여 경쟁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Q. 가상자산에 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평가액은 100조원이 넘습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관련 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뒤에는 블록체인 기술 있는데 이 기술에 대한 위험이나 의심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의 연령대를 보면 젊은 세대 외에 50~60세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들이 움직이는 자산은 더욱 커 이들을 가상자산에 진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정도는 한국에서도 상장시켜 금융상품으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가상자산을 포함시키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당국과 논의해 볼 것입니다. 추세에 뒤처지지 않도록 토큰 증권 제도화를 지원하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등을 지속 건의하겠습니다.
Q. 디딤펀드에 대한 인프라 구축 방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중위험·중수익의 자산 배분형 펀드인 디딤펀드는 출시 후 꾸준한 자금 유입과 조정 국면에도 준수한 수익률 등의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시장 조정 받을 때도 수익률 방어가 잘 됐습니다. 출시 4개월째인 현재 수익률은 평균 3.5%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좋은 수익률이고 7%가 넘는 상품도 있습니다.
디딤펀드가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유인속도가 느립니다. 향후 사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상품라인업 추가 및 판매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습니다. 증권사 MTS(모바일매매시스템) 단축경로를 도입하고 은행에 직접 알리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서 회장은 1962년생으로 배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재무관리석사를 졸업했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2005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리테일사업부 대표·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10~2012년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상장지수펀드(ETF) 총괄 사장을 거쳐 2016~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해 금융투자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