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건강·사망·노후 보장 강화…'보장성 강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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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건강·사망·노후 보장 강화…'보장성 강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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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교보생명이 건강·사망·노후 등 3대 보장을 강화한 종신보험을 통해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해지율 규제와 한국은행의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장성 상품군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료 수익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25일 보험 하나로 사망부터 3대 질환까지 보장하는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사망·노후까지 한 번에 보장하는 종신보험으로 평생 사망 보장을 받으면서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등 3대 질환 진단 시 치료비 보장, 납입면제, 연금전환 등 3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보험료 납입을 완료한 후 암이나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등 2대 질환으로 진단받으면 주요치료 시마다 가입 금액 30%를 최대 10년간 반복 보장한다.

암 주요 치료는 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암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이며 2대 질환 주요 치료는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수술, 혈전용해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뜻한다.

또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암, 특정뇌혈관질환, 특정허혈성심장질환으로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보장은 평생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납입기간 이후에는 3대 질환 주요 치료비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사망보장을 연금으로 전환해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연금전환 이후 3대 질환으로 진단받으면 10년간 기본 연금액 3배를 지급해 장기간 치료비와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부터 노후보장까지 종신보험의 영역을 확장했다"라며 "고객의 건강함 삶과 균형있는 보장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상품 강화를 통해 보험영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6.5% 오른 93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46% 오른 5572억원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보험손익이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업 자체 이익을 나타내는 구조로 보다 명료해지며 보험영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상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해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2023년 말 대비 10%포인트(p) 이상 오른 88.7를 기록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종신보험 상품 강화를 시작으로 건강보험 경쟁력도 강화해 보장성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해지율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로 킥스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며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보장성 상품 확대를 통해 킥스 비율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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