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LG CNS 현신균 대표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해 디지털 전환(DX), 기술 R&D(연구개발) 투자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DX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현신균 대표를 만나 상장 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LG CNS는 어떤 회사인가요?
== LG CN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DX 전문 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시티 분야는 물론 금융 DX와 전통적인 IT 서비스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Q. 핵심 사업은?
== AI, 클라우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으로 회사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 사업부를 통합해 'AI 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는 AI 전담 조직인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합니다. 전담 조직 'AI 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합니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클라우드 분야는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Q.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입니까?
== 상장을 통한 자금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I 전환(AX)을 선도할 것입니다.
투자에도 나설 것입니다. 상장 자금 외에도 이미 보유한 자금이 있어 투자할 수 있는 여유는 충분합니다. 투자는 전략적인 부분이라 포괄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AI, 클라우드, 스마트엔지니어링 등에 투자할 것입니다.

Q. IPO 시장이 부진한데 적정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을 때 상장을 강행할 것인지?
== 공모가 하단을 밑돌거나 수요예측이 안 들어오면 논의를 통해 상장이 연기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 공모 가격은 시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시장 친화적인 겸손한 몸값으로 공모가를 책정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해외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는데?
== 글로벌 사업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매출은 1조가 훨씬 넘고요. 연 매출 비중의 20%가 조금 넘습니다. 안정적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역은 콜롬비아입니다. 보고타의 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죠.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IT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물론 얼마 전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의미 있는 사업을 현재 수행을 하고 있고 일본, 미국에서도 사업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현재 원화 가치가 하락 중인데 해외사업에 지장은 없나요?
== 해외사업 비중은 20% 정도로 '환율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습니다. 그에 따른 부분에 대해서는 캐치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회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Q. 끝으로 할 말이 있다면?
== 한국에 안 좋은 이벤트가 다수 발생하면서 해외투자자를 만날 때 크게 걱정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았고 그 부분은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시장에 대한 외국인 반응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반응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 현신균 LG CNS 대표는?
현신균 LG CNS 대표는 1965년 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0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 회사인 '액센츄어', 국제연합(UN), AT커니 파트너 부사장,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 그룹장(전무) 등을 거쳤다. 그는 2010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 그룹장(전무)을 지내며 전사 차원의 IT혁신을 주도했다. 2017년 LG CNS로 자리를 옮겨 2019년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2021년 LG CNS D&A사업부장을 역임하고 2022년부터 LG CNS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