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 쌓였다…기상관측 117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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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 쌓였다…기상관측 117년 만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27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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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상관측소 기준 16.5㎝…종전기록 1972년 12.4㎝ 52년 만에 갈아치워
서해상 비구름대, 기압골이 강화하고 수도권으로 끌고 들어와
눈꽃 핀 북악산
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전 서울 북악산에 눈이 쌓여 있다. 

27일 서울에 16㎝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에 기록된 16.5㎝이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말한다. 이런 개념을 사용하는 이유는 눈은 쌓인 뒤 녹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전 9시 기준 서울 적설은 15.0㎝로 낮아졌다.

기존 서울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이다.

월과 상관 없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을 때는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일최심 적설은 31.0㎝이다.

서울의 적설 등 기상기록 대푯값은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값으로 한다.

이날 서울기상관측소 외 구(區)별 일최심 적설을 보면 성북구와 강북구에 오전 7시 기준으로 20.6㎝와 20.4㎝ 눈이 쌓였다.

서대문구(17.2㎝)와 도봉구(16.4㎝), 은평구(16.0㎝), 마포구(14.1㎝), 관악구(12.2㎝), 동대문구(12.0㎝), 노원구(11.4㎝) 등에도 10㎝가 넘는 적설이 기록됐다.

서울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근본 원인을 꼽으면 현재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매우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가 매우 구불구불하게 흐를 때 그 일부가 분리되면서 형성된다.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었기에 매우 차고, 대기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우선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여름과 가을에 받은 열이 아직 식지 않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

28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겠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에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에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에 29일 늦은 밤까지 길게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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