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중랑천 송정제방 일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 동시에 이웃 나눔을 실천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동구 송정제방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단풍길로 손꼽히는 곳으로 112주의 은행나무(암나무)가 식재돼 있다. 매년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가을철 명소이지만 은행나무 열매로 인해 악취와 통행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구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각종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매 낙과가 시작되기 전인 10월 중순부터 약 20일간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사업을 진행했다.
총 600kg가 채취됐으며 구는 채취한 수확물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관내 경로당에 전량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에 앞서 중금속 검사와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모든 수확물이 '안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확물은 지난 8일 관내 경로당 165개소에 전달했으며 어르신들은 가을의 따뜻한 정취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사업은 가로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악취 등 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하여 주민들의 만족이 높다"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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