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의 '법적 노인 연령 75세로 상향' 제안에 대해 "중요한 문제로 보고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어 "여성과 연세 드신 분들을 (얼마나) 활용할지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상당히 많은 외국 인력을 모셔다 같이 일하고 있고, 그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적나라한 인구구조, 2040년 2050년이 됐을 때 연세 드신 어르신들과 젊은이들간의 비율이 우리의 경제, 사회, 안보 분야까지 다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문제를 당사자인 노인회가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가 굉장히 잘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햇다.
한 총리는 다만 노인의 기준과 정년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협의회에서도 '일을 하는 시간'보다는 좀더 일할 수 있는 시스템, 경제활동 종사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연히 정년을 넘어서 일하는 분에 대해 어떻게 어떤 제도를 하는 게 좋을까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직역의 주장에서 하기보다는 사회의 전체적인 분야를 고려한 하나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분야"라며 "인구 소멸이나 이런 쪽의 심각한 문제를 미리미리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빨리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취임식에서 법적 노인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5세로 연간 1년씩 10년간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10년 간 기초·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기존 임금의 40%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