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을 찾는 등 전장용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차량용 전장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초격차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 법인을 찾아 MLCC 사업을 점검하고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2년 필리핀에 MLCC 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 원을 들여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육성했다.
이 회장은 필리핀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본 후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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