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스포츠 브라가 여성들의 운동 효율을 높이는 기능성 의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운동 시 스포츠 브라를 착용했을 때 가슴 흔들림을 줄여주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 7종을 선정해 지지력, 흡수성 등 기능성과 착용감, 제품 특징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대상 제품은 △나이키 DX6822-010 △뉴발란스 NBN9E2P022 △룰루레몬 LW2D86A △뮬라웨어 AWNEBR306 △아디다스 IQ3377 △안다르 AMFBT-01 △언더아머 1377916 등이다.
우선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일반 브라에 비해 가슴 움직임이 약 13~20% 줄일 수 있어 운동할 때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것이 가슴을 지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2개 제품은 운동 시 가슴이 흔들리는 정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적어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안다르는 상대적으로 보통의 지지력을 보여 가벼운 활동이나 강도가 낮은 운동에 적합했다.
다만 지지력이 우수한 제품일수록 어깨 부위 압력이 강하거나 소비자 착용 평가에서 입고 벗기가 불편해 본인의 운동에 맞는 지지력과 착용감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아디다스는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의복압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움직임이 가장 불편했다. 반대로 안다르는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보통이었지만 의복압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소비자 착용 평가에서 가장 편했다.
안감 등이 땀을 흡수하는 성능인 흡수성과 흡수된 땀을 외부로 쉽게 배출하는 정도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안다르는 신장회복률이 길이 방향 96%, 폭 방향 97%로 다른 제품에 비해 높아 원래 형태와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착용 시 외부 물체와의 마찰에 의한 보풀과 올 당겨짐 현상도 전 제품이 권장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환경을 고려해 재생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도 있었다.
나이키, 뉴발란스 2개 제품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했고, 안다르는 리사이클 포장지를 사용했다. 아디다스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 리사이클 포장지를 사용해 환경을 고려하고 있었다.
룰루레몬 제품은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다른 옷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
땀과 마찰, 일광 세탁에 의한 색상변화와 치수 변화는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 이상으로 양호했다. 전기요움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유해물질 함유 여부도 전 제품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과 외관, 냄새 개선이 필요했다.
뉴발란스는 일부 혼용률 표시가 실제와 표시가 달랐고, 언더아머는 기준에서 정한 섬유명을 사용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일부 제품이 내부에 스티커가 남아 외관이 미흡했던 뉴발란스와 냄새가 났던 안다르에 대해서는 공정 개선을 권고했다.
룰루레몬과 뮬라웨어 등 2개 제품은 온라인상에 신체 크기를 반영한 제품 치수 선택 정보가 없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