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산업 동맥 'AI 인프라' 선도
상태바
SKT, AI 산업 동맥 'AI 인프라' 선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왼쪽)가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 람다 창업자 겸 CEO와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CEO(왼쪽)가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 람다 창업자 겸 CEO와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SKT)이 AI 중심의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T가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3억 달러를 웃돈다.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1억 달러), GPU as a Service 기업 '람다'(2000만 달러),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1000만 달러),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2억 달러) 등 글로벌 AI 혁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방향은 AI 피라미드 전략 프레임 하에서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행한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AI 산업의 근간이 되는 GPU as a Service, AI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영역에 대한 과감하고 빠른 실행이다.

AI는 기술 진화 및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천문학적 투자 금액은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하기에는 큰 부담이다. SKT는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들과 협업하고 철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갖추고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는 미국 GPUaaS 기업 람다(Lambda)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 센터를 연다.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자원을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 센터에 전진 배치하는 방식이다.

람다는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다.

SKT는 AI 데이터 센터에 배치할 GPU를 3년 안으로 수천 대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Farm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GPU-as-a-Service)'도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PUaaS는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세계 각국 IT 기업들이 GPUaaS를 내놓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GPUaa' 시장은 2024년 43억1000만 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 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오는 12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미국 AI 데이터 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주자인 'Smart Global Holdings(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AI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월 SGH와 2억 달러 규모의 전환 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 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 거대 언어 모델 특성에 따라 더 많은 GPU가 요구되고 AI 클러스터 구축의 난이도와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적 AI 데이터 센터 솔루션 사업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AI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SKT는 데이터 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 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T에 대해 인프라부터 B2B, B2C까지 생성AI 수익화가 시작됐다며 목표 주가 6만7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생성 AI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통신사가 이점을 가질 수 있다며, SKT는 생성AI 밸류체인 전부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 강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람다, SGH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 및 기술 제휴를 통해 B2B 사업부 성과를 기대했다. 올해 생성 AI 매출 발생이 시작되고 내년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는 "2021년 AI 비전 선포 이후 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AI DC, AI B2B, AI B2C 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가 임박함에 따라 Telco를 넘어 Global AI Company로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