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news/photo/202408/608003_521716_110.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한미글로벌이 건설업황 침체 속에서도 해외사업 비중확대를 통해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이러한 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역대 최대실적'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글로벌은 얼헤 상반기 누적 매출 204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쓴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2056억원)보다 매출액은 0.6% 감소했으나, 오히려 영업이익은 13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20.4%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미글로벌의 사업부문은 건설사업관리(PM)로 단일화 돼 있다. 그럼에도 기록적인 실적을 낸 데에는 PM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졌고,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매출도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미글로벌의 해외 그룹사와 법인의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11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7.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미국시장 매출은 6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6%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 '오택'(OTAK Inc)과 한미글로벌 미국법인이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을 진행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19년부터 K2 그룹 등 영국 PM사를 인수하며 입지를 다지는 영국시장에서도 매출액 248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24.6% 늘었다.
한미글로벌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은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단지'와 '디리야 개발사업' 등을 도맡으며 전년 대비 29.4% 많은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한미글로벌은 미국과 영국, 사우디 네옴시티 등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면서 안정화를 이뤄냈고, 이것이 실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특히 하이테크업종 등 미래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영위가 눈에 띄고 있다.
실제 한미글로벌은 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규모(364㎿급)인 '낙월 해상풍력 사업'의 PM 용역을 수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인프라 조성 사업'과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1.0GW)'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잇달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에서는 올해 공공분야 PM 용역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PM 용역 등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
또한 해외에서는 헝가리와 폴란드 등에 현지 법인도 세우며 유럽시장에서도 영역을 확장한 만큼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럴 경우 한미글로벌은 역대 최고실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은 PM 분야만을 영위하는 단순한 사업구조를 지녔으나 세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하이테크, 주택정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용역사업 실적을 해외시장에서 상쇄하며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까지 이뤄질 경우 올해 창사 최대실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