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요람·쿠션 상당수 수면용으로 부적합…질식사고 우려"
상태바
"아기 요람·쿠션 상당수 수면용으로 부적합…질식사고 우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27일 13시 1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원 "30개 중 17개 바닥면 경사각 커…미국선 판매 불가"

시중에 판매되는 영아 수면용품 상당수가 바닥 면이 경사져 질식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하는 30개 제품(요람·쿠션류·베개 각 10개)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7개 제품에 이런 위험 요소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는 목 근육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고 기도가 좁아 다른 연령층보다 질식 사고의 우려가 높다.

특히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영아를 경사진 수면용품에서 재우면 머리가 앞으로 숙어지면서 기도를 압박할 수 있다. 몸이 쉽게 뒤집어져 침구에 입과 코가 막히는 사고도 잦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30개 제품을 선별해 등받이 각도를 살펴보니 미국의 영아 수면용품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10도 이하 제품은 1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7개 제품은 등받이 각도가 11∼58도로 미국에서는 영아 수면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요람은 10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쿠션류도 10개 중 7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베개 제품은 7∼10도로 10개 모두 안전 기준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주의·경고 표시도 미흡했다. 30개 제품 가운데 질식 위험이 있다고 표시한 제품은 6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 새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숨진 영아는 275명에 이른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간한 '사망 원인통계'를 보면 연간 출생아 1천명당 0.2명 안팎의 사망 원인이 SIDS다.

SIDS는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의미한다. 대부분 명확한 이유 없이 수면 중에 발생해 '요람사'라고도 한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