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대비 90% 회복…내달 대출 규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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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대비 90% 회복…내달 대출 규제 영향은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26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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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강세…서초·용산구는 최고가 99% 회복
7월 거래량 4년 만에 최대, 상승 피로감·규제 우려에 이달은 매수세 주춤
"내달 스트레스 DSR 등 돈줄 죄기 본격화…당분간 거래 관망할 듯"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포함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 인기단지 속속 '신고가'…7∼8월 거래가 최고가의 90% 회복

26일 부동산R114가 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평균 90%까지 매매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은 집값이 다락같이 오르던 시기로, 이 시기에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은 단지가 대부분이다.

구별로 서초구와 용산구는 올해 3분기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거래된 아파트들의 상당수가 사실상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거나 육박했다는 의미다.

또 강남구가 97%를 회복하며 뒤를 이었고, 마포구와 종로구가 각각 95%, 성동구와 중구가 93%를 회복하는 등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같은 직주근접형 도심 아파트의 가격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또 목동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와 송파·광진·영등포구가 각각 최고가의 92%까지 실거래가를 회복했고, 동작구(91%)와 강동구(90%)도 최고가 대비 90% 수준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부동산R114 여경희 빅데이터연구소장은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1주택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이 추진되면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준상급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늘면서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강북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도봉구는 7∼8월 실거래 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79%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았고, 노원구(80%), 금천구(83%), 강북구(83%), 중랑구(85%)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은 회복률이 80%대에 그쳤다.

서울의 한 중개업소 모습 

◇ "집값 너무 올랐나" 8월 거래 감소…내달 대출규제 강화, 관망세 확대될 듯

이처럼 매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매매는 아직 거래 신고일이 일주일 남았는데 25일 현재까지 8천534건이 신고돼 6월(7천496건) 거래량보다 1천건 이상 많았다. 이는 2020년 7월(1만1천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다만 8월은 현재까지 1천849건이 신고돼 7월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방위적인 대출 축소에 나서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에 나설 방침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가산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종전보다 오르고, 대출 한도도 축소된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은 금융당국 눈치에 자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이고, 갭투자에 이용될 만한 일부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돈줄 죄기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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