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지난달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리볼빙 누적 잔액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 말(40조6059억원)보다 6207억원(1.53%) 증가했다.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을 조이면서 대출이 필요한 개인들이 카드론으로 우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98조66억원으로 2개월 연속 100조원에 못 미쳤다.
카드사들의 경우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이 악화하자 수년간 카드론·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의 대출 부문을 강화해 왔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47%로 전월(14.27%)과 비교해 0.2%p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79%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14.89%, 롯데카드 14.82%, 신한카드 14.12%, KB국민카드 14.07%, 하나카드 13.94%, 현대카드 13.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3%로 전월(16.87%) 대비 0.36%p 올랐다. 우리카드가 18.87%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17.93%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가 17.21%, 신한카드 16.96%, KB국민카드 16.04%, 하나카드 15.73%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리볼빙 누적 잔액은 7조174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823억원 줄었다. 연초(7조5153억원) 대비해서도 3413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금리)은 17.25%로 카드론(14.47%)보다 2.78%p 높았다.
롯데카드가 18.47%로 유일하게 18%대로 나타났고 우리카드가 17.87%, KB국민카드 17.44%, 현대카드 17.16%, 하나카드 17.11%, 신한카드 17.03% 등이었다. 삼성카드는 전월에 이어 유일하게 15%대(15.72%)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