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남서풍'에 비에도 더위 지속…서울 31일째 열대야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일찍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열대저압부로서 수도권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예상대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종다리가 약화한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 서남서쪽 60㎞ 해상을 지났다. 오전 9시께 서산 북쪽 7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 강원중북부산지, 충남, 경남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열대저압부와 거리가 가까운 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씩 비가 오고 있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이날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5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이날 더 내릴 비의 양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권 30~80㎜(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서해5도·충북·영남 20~60㎜(충북중북부 최대 80㎜ 이상), 호남 10~60㎜, 강원동해안 10~40㎜, 제주 5~40㎜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2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해오면서 강수가 이어지겠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20~60㎜, 남부지방 5~40㎜, 제주 10~40㎜이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동부, 경상권, 제주 등은 2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낮에도 더위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릴 때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그친 뒤 곧바로 올라 무더위가 해소되지 않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