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작년 수익률 악화 마이너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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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작년 수익률 악화 마이너스 22%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0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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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회사의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수익률이 지난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펀드와 자문형랩 등 간접투자형 상품 중에서 가장 부진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8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주식형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22.15%로 집계됐다.

이는 생보협회가 공시한 기준가를 토대로 상품별 자산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둬 산출한 평균수익률이다. 순자산 9조1400억원 규모의 93개 펀드가 집계 대상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0.98%로 변액보험 수익률보다 높았다. 다른 간접투자형 상품과 비교해도 변액보험의 수익률 부진 현상은 뚜렷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한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2.08%로, 주식형 변액보험 수익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자문형랩 수익률도 변액보험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가 판매한 11개 자문형랩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8.0%였다. B증권사가 판매한 21개 자문형랩 수익률 평균은 -15.0%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국내투자 상품보다 더 심각했다.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60개 상품(순자산 1조2300억원)의 지난해 가중평균 수익률은 -37.50%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일반펀드 수익률도 -21.70%로 부진했으나 변액보험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에 속했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직접 운용하지 않고 대부분 위탁사로 선정된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가 맡아서 운용한다. 운용 실력 면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일반펀드와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이유는 없는 셈이다.

변액보험의 고질적인 고수수료 체계가 수익률 부진의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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