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산하 한양증권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 중에서는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 측은 한양증권의 매각 방안을 여러 기업에 타전하고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양증권의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지분율 16.29%)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99%다. 특수관계인은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4.05%) 등이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30위권 증권사다. 최근 시가총액이 1776억원(12일 종가)인 것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양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양증권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특성상 교육부와 논의가 필요하지만, 먼저 잠재적 투자자에게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소식이 퍼지면서 한양증권 주가는 최근 2거래일간 18% 이상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2일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조회공시 기한인 15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인수 후보 중에선 KCGI가 가장 적극적이다. KCGI는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증권사까지 사들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준비하는 우리금융도 한양증권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은 인수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