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남의집 걱정' 삼성생명 거액 보너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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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남의집 걱정' 삼성생명 거액 보너스 잔치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0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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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

장기 불황 여파로 서민의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금 동결과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임직원에게 연초에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연봉의 30%대를 PS로 지급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액수다.

삼성생명 과장급은 최소 2000만원, 선임 부장은 4000만원 정도를 연봉과 무관하게 일시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공개 이후 주가 하락 탓에 마음 고생을 하는 주주들과 삼성생명 고객들을 먼저 배려하지 않고 임직원들만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삼성생명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에 319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9894억원보다 67.7%나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성과급을 듬뿍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기본급 100%의 생산성격려금을 받는다면 선임 과장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 총액이 2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에 비해 적지만 올해도 연봉의 10% 내외를 PS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등 일부 대형 보험사와 달리 상당수 중소형 보험사는 상여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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