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장'이 대세…보험업계, '초개인화 마케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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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보장'이 대세…보험업계, '초개인화 마케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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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열풍에 힘입어 보험업계도 개인 맞춤형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열풍에 힘입어 보험업계도 맞춤형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손해·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와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에게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으로 유입하겠다는 취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앱에서 편리하게 보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서비스인 '내 보험 진단하기'를 시행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정보기술(IT)을 보험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 보험 진단하기는 고객의 마이데이터에 연결된 가입 보험을 기준으로 '보험료', '3대 질환', '실손의료비', '내 보장 자세히 보기' 항목을 통해 내가 받는 보장이 또래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보장에 대한 단순 '요약'을 넘어 부족한 점을 '진단'해 개선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도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험상품을 등록한 사용자의 연령·성별 또래 집단과 비교 분석을 통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월 총납입보험료와 보험 종류별 보험료,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보장, 평균 자동차보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다.

토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부족한 보장 찾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보험·카드 마이데이터와 관심사 정보를 연령대별 보험 가입 통계와 비교해 맞춤형 보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ICT(IT+통신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기술 기반 소비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체험형 비즈니스 모델의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라며 "MZ세대에게 보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험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사업모델의 확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업체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자체적으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 고객 특성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보장 분석 서비스 '보험 MBTI'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MBTI 검사를 진행하듯이 고객의 연령, 결혼 유무, 자녀 유무, 수입 유형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보험 가입 가이드를 안내한다.

DB손해보험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시스템으로 지난 2월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AI가 기존 가입 내용을 분석해 고객별로 보장분석, 맞춤 설계, 사전심사를 동시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에서 개인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주요 보험사들이 소비 연령층이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미래 세대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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