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놀이터'가 된 다이소…MZ세대·외국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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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놀이터'가 된 다이소…MZ세대·외국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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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사 이래 첫 매출 '3조원 규모' 성장…화장품 부문 강화
외국인도 몰려…지난해 해외 카드결제 건수 전년比 125% 신장
다이소 잠실점(왼쪽)과 신촌본점(오른쪽)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다이소에는 싸고 신기한 뷰티 아이템이 많아 좋아요!"

지난 18일 서울 다이소 잠실점에서 만난 외국인 소비자들 카트에는 다양한 뷰티 제품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한 소비자는 "한국에서 영어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놀러왔다"며 "친구 따라 다이소에 왔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화장품과 헤어롤을 골랐다"고 말했다. 

매대에 걸려 있는 물결펌 롤을 집어 들면서 이것은 꼭 사야 된다고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자 '굿(Good)', '그뤠잇(Great)' 등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외국인 소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이소가 연매출 3조원 규모를 갖춘 유통 공룡으로 성장한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소비자들까지 모이는 'K-뷰티 놀이터'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싼 가격에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보이자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 매출액은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고 2023년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소가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뷰티 사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다이소 화장품 전체 매출은 2023년 1~10월 전년 대비 약 180% 신장했다. 다이소 화장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은 MZ세대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멤버십 데이터를 살펴보면 다이소 화장품을 구매한 고객은 20~40대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외국인 소비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실제 다이소 전체 매장 기준 2023년 1~9월 해외카드 결제건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25%, 결제 금액은 무려 150%까지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다이소 화장품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에 있다. 다이소는 다른 판매 제품과 동일하게 뷰티 제품에도 균일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뷰티 제품의 품질이 보장된 배경에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 기업들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을 살펴보면 지난해 1~8월 기준 기초 화장품은 '과일나라 알로에베라 모이스처 아쿠아 수딩젤(300㎖)'이 1위에 올랐고, 뒤이어 '랩팩토리 멀티밤 주름스틱(9g)', '식물원 감귤 비타톤업 선크림' 등의 순으로 뽑혔다. 모두 2000원, 5000원 선 제품이다.

색조 화장품은 '트윙클팝 글리터 레이어링 아이팔레트(02핑크레이어)'가 제일 많이 팔렸고 이어 '트윙클팝 글리터 레이어링 아이팔레트(03브라운레이어)', '식물원 플로라 노세범파우더(4g)' 등의 인기가 높았다.

다이소는 올해도 뷰티 제품군을 강화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화장품 부문 성장에 놀라워하는 분위기"라며 "계속해서 높은 가성비와 좋은 품질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무엇보다 화장품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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