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남유리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웃돌다가 61세부터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7세에 1인당 3575만원을 지출해 생애주기상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2021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한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5.7% 늘었다.
생애주기적자(소비-노동소득)는 108조8000억원으로 11.6% 늘었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유년층(0∼14세)에서는 151조8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136조7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흑자는 노동소득의 총액이 소비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고, 적자는 소비가 더 적었다는 의미다.
개인의 생애주기로 보면 17세가 3575만원으로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였다. 고등학교 시기에는 공공교육소비로 1151만원을 지출하는 등 교육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당 노동소득은 17세부터 생겨 43세에 3906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생애주기로 보면 0세부터 26세까지는 소비보다 노동소득이 많았다. 27세부터는 노동소득이 더 많이 발생했지만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로 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56세, 2015년 58세 등으로 점점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적자 규모가 가장 많은 시기는 소비가 가장 많은 17세였다. 적자폭은 3527만원이었다. 흑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노동소득이 가장 많은 43세로 1792만원 흑자였다.
총 소비 가운데 공공소비가 377조8000억원, 민간소비가 771조1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연령층에서 817조원, 65세 이상에서 180조원을 지출했다.
65세 이상의 총소비가 1년 전보다 13.1% 늘었다. 큰 폭으 로 소비가 늘어난 부분은 민간교육소비(126.7%), 공공교육소비(24.7%) 등이었다.
노동소득의 경우 임금소득이 1002조8000억원, 자영자노동소득이 37조2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총소득이 19.2% 늘어 4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늘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