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30억횡령, 회계 비리까지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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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30억횡령, 회계 비리까지 '얼룩'
  • 이건우 기자 kw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05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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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직원이 기업체 연구비 30여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이 최근 전국 113개 대학의 재정 운영 감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영남대 산학협력단의 전 팀장 김 모(40살)씨는 지난 7년간 기업체 연구비 30억 원을 동생 명의의 계좌로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연구비 계좌를 관리하면서 기업체로부터 받는 연구비를 공식 계좌에 넣지 않고, 100여 개에 달하는 대학 명의의 중간계좌를 통해 받은 뒤 동생 명의의 계좌로 입금 후 인출하는 수법으로 올 6월까지 총 30여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측은 다른 대학의 경우 대부분 크로스체크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영남대는 계좌 관리를 A씨 한 사람에게만 맡기는 등 대학 스스로 회계부정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대학의 회계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영남대는 매년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했지만, 지난 8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김씨가 스스로 비리 사실을 대학에 털어놓은 뒤에야 횡령 사실을 알 정도로 회계 관리가 허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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