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엔터테인먼트와 이유 있는 '만남'
상태바
게임사, 엔터테인먼트와 이유 있는 '만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사진=tvN]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최근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회사에 힘을 더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드라마 제작업체와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화하거나 각종 콘텐츠에 직접 투자를 하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 산업에도 발을 넓히며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합작 드라마 '아라문의 검' 방영을 기념해 개발 중인 초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가칭)'의 게임화 과정을 공개했다. 

양사는 '아스달 연대기' 드라마 시즌2부터 IP를 공동으로 인큐베이팅했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타곤(장동건), 은섬(이준기), 탄야(신세경), 태알하(김옥빈)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PD는 "아스달 연대기 IP가 게임화하기 좋은 설정들이 많고 욕심이 있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될 수 있는 큰 IP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매우 방대하고 디테일하게 잡혀 있어 게임에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게임으로 탄생할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병사인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주인공 시점으로 건설, 재료 채집, 요리 등 아스달 세계를 살아가며 다양한 경험을 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개발진이 참여한 이 게임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달 연대기' 시즌 2가 현재 방영 중인 만큼 그 효과를 누리기 위해 10월이나 11월 중 출시할 것"이라며 "또 웹툰 원작의 '나혼자만 레벨업 ARISE'가 4분기 말 출시 예정인 만큼 엔터 쪽과 연계를 통해 신작 게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경우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 투자를 감행하면서 엔터 산업에 발을 넓혔다. '리바운드' 투자는 게임과 연관성이 없는 상업영화에 대한 투자로 당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넥슨은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기 위해 제작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으론 IP라는 전략적 관점에서의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정헌 대표는 "미래에 게임 회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를 확보해야 한다"며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게임과, 웹툰 소설, 영상 등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만들며 진화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인 '바람의 나라: 연,'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엘소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에서도 영화 '리바운드'와 연계해 관련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이 엔터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각 사의 방식으로 인기 IP를 확보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강화는 물론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