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보연]](/news/photo/202303/535551_441869_5833.jpeg)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플레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저의 물가 압력은 오히려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의 6.4%보다 오름폭을 줄여 2021년 9월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적게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식료품 물가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9.5% 오른 반면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전체 물가지수 상승폭을 억제했다.
다만 에너지 물가도 전년 대비로는 5.2%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이 전월보다 8.0% 떨어져 2006년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고, 연료유 가격도 같은 기간 7.9% 내려갔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1.0%, 전기는 0.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근원 물가를 끌어올린 원인은 주택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올라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래 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CPI가 여전히 높고 상승폭을 키웠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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