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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가지급금 신청이 22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전날 밤부터 경기지역 토마토저축은행 주변은 예금자들로 북적였다.
22일 오후 3시 현재 성남본점과 수원지점에서는 각각 5000명과 3000명이 대기했는데 5000번일 경우 10월18일에, 수원지점에서는 3000번일 경우 10월20일을 전후해서 가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 신청을 독려했지만 불안한 예금자들은 전날부터 줄서기를 시작해 지점마다 50~300여명씩 돗자리나 담요, 종이상자를 깔고 밤을 지새웠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날 영업정지 발표(18일) 이후 처음 은행 문을 열었지만 창구 출입은 당일 오전·오후시간대별 번호표를 가진 예금자에게만 허용했다.
성남본점의 경우 22~23일에는 220명, 그 이후 매일 250~270명씩 가지금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 인계동 수원지점과 성남시 서현동 분당지점에서도 밤샘 대기에 이어 가지급금 신청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지점에서는 밤새 기다려 받아든 번호표에 순번 대신 '22일 오전' 또는 '23일 오후'라고만 적혀 있다. 이에 일부 예금자들은 "헛수고한 것 아니냐", "내가 고객이지, 거지냐"라며 욕설과 고성을 섞은 항의를 하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산망 접속 장애'로 가지급금 신청업무가 오전 한때 중단되자 예금자들은 또 한 번 격분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나 대행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것 외에 인터넷으로도 가지급금 신청을 받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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