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상장'…온도차 느끼는 관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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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재상장'…온도차 느끼는 관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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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상장 폐지됐던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WEMIX)'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재상장했다.

이에 미치는 영향도 업계마다 달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코인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코인원을 비롯한 국내 원화마켓 운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모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합의에 따라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 이후 2개월 만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재상장이라고 다른 기준을 두지 않고 내부 규정에 따른 '일반적인 상장'의 관점으로 접근・판단했다"면서 "코인원 내부 상장 규정과 절차에 맞게 다른 프로젝트와 동일한 기준에서 상장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10월 27일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 문제 등으로 유의 종목이 지정된 이후 해당 문제해결을 위한 소명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작년 12월 8일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로 거래지원이 종료된 바 있다.

코인원에 위믹스가 부활하면서 게임업계와 가상자산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가상화폐 플랫폼에 대한 업계의 신뢰가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점과 주가 상승, 블록체인 기반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위믹스가 재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물론 상장한 게임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재상장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 위메이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위믹스 가격도 50% 이상 급등해 25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날, 게임사인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도 동반 급등해 장 마감했다. 컴투스홀딩스의 경우 코인원의 관계사로 2대 주주에 해당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사들의 자산은 대폭 확대됐다.

위메이드 등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기반인 대체불가토큰(NFT) P2E(돈 버는 게임)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정성을 쏟아왔던 만큼 관련 사업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업계 합의로 상장 폐지한 위믹스를 독단으로 재상장하는 것에 대해 가상자산업계는 불편한 기색이 다분하다.

코인원은 DAXA와 상의 없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DAXA가 문제 코인을 업계에서 퇴출한다는 취지에서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한 공동 합의를 이뤄냈지만, 그 믿음은 오래가지 못한 것이다.

결국 위믹스 재상장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로 확산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는 첫 포문을 여는 게 어렵지, 어떤 것에 대한 제재가 없거나 돈이 되는 종목이라고 인지하면 업계 전체적으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다른 거래소들도 코인원을 따라 재상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위믹스 재상장 이슈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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