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질문에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다른 경제 지표가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이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 1일 FOMC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 같은 고용 보고서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그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물가도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