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예금횡령, 7년간 금융소비자 돈 수백억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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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직원 예금횡령, 7년간 금융소비자 돈 수백억원 '꿀꺽'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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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400억에 육박하는 고객예금을 횡령 및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금융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일 뉴시스는 지난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훈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처리결과 보고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올해 6월말까지 농협중앙회 내부직원들에 의한 고객예금 횡령 및 유용 등 사고금액이 395억7998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내부 직원들에 의한 고객예금 횡령과 허위서류에 의한 대출금 횡령, 시재금 횡령 및 유용사고 등 모두 8건이 발생했으며 금액으로는 26억362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십억에 이르는 대형 횡령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는 과장, 과장대리, 과장보, 주임 등 중간간부급이었다. 중간간부의 횡령은 총 11건 발생했으며 금액은 약 27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대형 횡령사고액은 전체 횡령사고액(396억원)의 6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한탕주의에 빠진 일부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송 의원은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설립한 농협에서 내부직원에 의해 고객예금을 횡령하는 등 각종 횡령, 유용한 사고금액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농협직원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고객이 예금을 맡기는 것이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사건으로 인해 징계처분을 받은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올 들어 162명에 이르는 등 지난 2008년 이후 총 869명으로 알려졌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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