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마약사범 1년 만에 11배↑…고교생도 필로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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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 마약사범 1년 만에 11배↑…고교생도 필로폰 유통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2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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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중심 온라인 비대면거래도 증가세
경찰, 강남역 일대 클럽 합동 단속

마약류 범죄가 클럽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은 지난해 8∼12월 5개월간 마약류 범죄를 특별단속해 유통·투약 사범 5천70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91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클럽이나 유흥업소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하는 범죄가 크게 늘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총 377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33명) 대비 11배로 증가했다.

아직은 전체 마약류 사범 중 6.6%에 불과하지만, 증가세가 가팔라 경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른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2019년 182명이던 클럽·유흥업소 마약류 사범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54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10월 경남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케타민'과 '툭락' 등 마약류를 초콜릿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뒤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판매·투약한 외국인 40명이 적발됐다.

부산에서도 최근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외국인 클럽 업주 등 74명이 한꺼번에 검거됐다.

지난해 10월 경기 김포에선 부부가 창고를 임대해 파티룸을 만들어놓고 대마를 재배·판매·투약하다가 구속됐다.

마약류 유통 장소로 적발된 파티룸 내부 모습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청 관계자는 "파티룸에서 파티하며 마약류를 투약하는 새로운 행태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총 1천495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1천72명) 대비 3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533명은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이다. 이 역시 2021년(448명)에 비해 19% 늘었다.

고등학생이 필로폰 유통에 가담한 사례도 있다.

인천에서는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한 고교 3학년생 3명이 검거됐다.

학원에서 알게 된 이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고자 따로 모집한 성인 중간판매책을 통해 마약류를 매입·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적발된 대마 재배 시설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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