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금융위기' 오면 은행들 석달도 못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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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금융위기' 오면 은행들 석달도 못버틴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5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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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신용경색 우려가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지면 적지 않은 은행이 채 석 달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은행들이 외화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지도기준'에 맞추도록 지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마친 외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상당수 은행이 테스트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테스트는 외화차입 차환율(만기연장비율)과 유동화가 가능한 외화자산 규모 등 10여개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3개월 이상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은 세계적인 외화자금 경색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외화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은행의 개수와 추가 조달해야 하는 외화자금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전날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외화유동성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각별히 챙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은행들도 추가 외화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외국계 금융회사로부터 1억달러 가량 '커미티드라인'(마이너스대출 성격의 금융회사 간 단기 외화차입선)을 확보하고, 외화채권 발행 한도도 6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 10억달러 어치 커미티드라인을 확보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달 일본계 금융회사로부터 2억달러 어치 커미티드라인을 확보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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