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악은 지났다?…주가 상승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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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악은 지났다?…주가 상승 기대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11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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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거래일 연속 주가 올라…10% 이상 상승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LG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급등세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 LG전자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향후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주가는 최저점 수준에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보되면 상승세를 탈 수 있어 매수해도 좋다는 진단이 나온다.

10일 LG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9만5100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14일 15만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9월 30일 7만72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4거래일째 주가가 10% 이상 상승, 10만원선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6일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7453억원) 91.2% 줄어든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평균전망치(컨센서스) 대비 84.19%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LG전자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매출 상승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기준 LG전자 매출의 20%를 전장 부품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고부가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PC 등 전반적 수요 약세는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TV 유통 재고는 향후 재고 조정보다 출하 반전이 예상되고, 1분기부터 비용 구조 개선이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오히려 바닥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 2분기에는 4조원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3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40% 감소하는 2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이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하반기 들어서 시장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과잉 재고가 정상화 될 2분기 말, 3분기 초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 이후 고객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한 자동차 전기장비(전장) 부문 실적 개선이 LG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기준 LG전자 매출의 20%를 전장 부품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고부가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LG전자의 주가는 최저점 수준에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보되면 주가 상승 추세가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지속됐다"며 "LG전자의 주가가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성장이 예상된다"며 "과거 밸류에이션(실적대비주가수준) 할인 요소(MC사업부, 태양광 패널 사업)가 모두 제거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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