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아성 무너뜨릴 '애플페이' 연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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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아성 무너뜨릴 '애플페이' 연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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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유력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현재 비접촉식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80%의 점유율로 독점 중이다. 애플페이가 이번에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오프라인 결제 시장 내 삼성페이 독점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

현대카드는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독점 사용권을 갖는 내용을 두고 애플 측과 계약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가 정식 도입되면 NFC(근접무선통신)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카드가맹점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국내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해 현대카드가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를 포함한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가 우선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타진해 왔지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 현실적 장벽에 막혀 도입이 지연된 바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카드사는 물론 빅테크(대형 IT사)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에선 삼성페이를 필두로 카카오·네이버페이가 국내 휴대전화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애플페이가 본격 상용화되면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줘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NFC 단말기 보급 문제로 애플페이가 단기간 전체 카드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애플페이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의 제휴로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으나, NFC 단말기 보급으로 애플페이 점유율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선 애플페이가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도 검토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기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국내 전자금융업자들도 독점 체계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애플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가능해지는 탓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사와의 1년 계약이 끝나면 타 카드사들이 앞다퉈 애플페이 사용을 요청할 것"이라며 "국내 아이폰 유저들이 적지 않은 만큼 애플페이 점유율이 수직상승하게 되어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내 양강구도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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