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신용평가사(CB)들이 일방적으로 선정했던 개인 신용평가에 앞으로는 금융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과 관련해 소비자의 의견이나 제안을 모아 반영하는 별도의 기구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각 CB가 적용하는 기준이나 활용하는 정보 등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고쳐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CB사마다 △신용정보 수집대상자 △수집하는 신용정보 종류 △정보 종류별 활용기간 △정보 제공 대상자와 범위를 매년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용등급을 매길 때 반영되는 정보의 종류, 반영 비중, 반영 기간을 공시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또 장기간 해외에 머무는 등 일정한 사유가 있다면 자신의 신용정보 제공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제도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별 소비자가 신용정보 정정을 CB사에 요구하면 다른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아도 한 번에 해결되는 시스템도 만들 방침이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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