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하반기도 상승세 이어갈까…'토레스 출고 기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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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하반기도 상승세 이어갈까…'토레스 출고 기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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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16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출시된 토레스의 판매가 33대 밖에 기록되지 않은 상황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기존 성장세에 이어 사전계약 5만대가 넘은 토레스 매출까지 가세하면 오는 하반기 더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특근을 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판매 4만7709대,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 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증가와 지속되고 있는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뒤처지던 쌍용차는 올해 KG그룹 인수, 토레스 출시 등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토레스는 우수한 디자인, 성능, 가격을 인정 받아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8월의 차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쌍용차 자료 분석 결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호조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수출이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쌍용차는 추가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배가 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3분의 1 수준인 591억원, 당기 손손실은 6분의 1 수준인 303억원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 중형 SUV 판매 실적 순위.
다나와 중형 SUV 판매 실적 순위.

토레스는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에 국내 판매 2752대를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중형 SUV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현대차·기아 모델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SUV인 QM6를 앞지르면서 전체 브랜드 순위도 4위로 올라섰다. 토레스의 등장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토레스 출고 기간'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토레스에 이끌린 요인 중 하나는 비교적 빠른 출고기간이다.

비교모델인 현대차의 투싼, 싼타페는 9~13개월 정도 대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짧은 출고기간은 토레스의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쌍용차도 이 점을 인지해 2교대 전환, 여름 휴가 기간 중 주말 특근을 실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방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5만대를 넘었지만 실구매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계약을 취소해도 따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 계약을 걸어놓은 소비자들이 많다. 역시 이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출고 대기 단축으로 분석된다.

이에 쌍용차 관계자는 "특근과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지난달보다 토레스 생산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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